여행한당 2010방랑기 (15)-감옥에 수감된 기분
2010.07.04 16:26
KL에 도착하기 전 숙박할 곳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저렴한 곳이 별로 없더군요. 한국인 민박은 대부분 120링깃 이상(한화 50000원)이였고, 게스트 하우스도 대부분 1명당 7달러, 10달러 정도 였습니다. 하루 1인당 10불 정도로 생활하는 것이 목표인 우리는 더 저렴한 곳을 찾을 수 밖에 없었고 제일 저렴 한 숙소가 5달러 였습니다.
우선 이곳을 예약하면서 이미 숙박해본 사람들의 평가 점수가 너무 낮은 것에 한번 두려움을 느끼고 제일 저렴한 숙소가 5달러나 하는것에 또 두려움을 느꼈죠.
약간 삼천포로 빠져 보자면 하루 밤 잠을 자는데 가장 저렴하게 숙박했던곳은 5위안(한화 900원) 그래도 그곳은 엄청 멋졌습니다. 인터넷도 무료고, 포켓볼도 무료고, 욕실도 깨끗해서 역시 중국 유스호스텔은 기업형이라는 것을 실감 할 수 있었죠.
아무튼 이렇게 예약을 하고,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 했습니다. 입구부터 멋지군요!
[레지던트 이블에서나 나올법한 엘리베이터 입니다.]
[이것은 1층 말레이시아는 한국의 1층이 G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체크인을 하고 문뜩 든 생각은 감옥에 수감되는 기분이라는 것입니다. 이 교도소에는 전생에 나쁜 짓을 한 여행자들이 있는 곳 입니다. 대부분 게을러서 일을 하지 않아 가난한 사람들이죠. 간수는 약간 늙은듯한 말레이시아 화교 입니다. 멋진 영어로 제가 이미 이곳을 오기로 예약 되어있었다고 알려주며 제가 수감될 곳을 알려주겠답니다. 열쇠 꾸러미 소리를 차르르 차르르 내며 제가 수감될 106호로 안내합니다.
[어두 컴컴한 통로로 안내 됩니다.]
[문틈 사이로 보이는 방]
침대와 선풍기 하나 있는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곳입니다. 같은 돈으로 태국이면 그나마 사람이 살만한 곳에서 잘 수 있는데 말이죠. 말레이시아는 숙소 가격이 비싼 편 입니다.
[이렇게 선풍기 하나 딸랑 있습니다. 다행인것은 방에 먼지 하나 없고
락스 냄새가 진동해서 살균은 제대로 된 느낌이라는 것입니다.]
[오우! 멋진 스폰지 메트릭스!]
감옥에서 별로 할 것이 없습니다. 빨리 나가야죠. 나갑시다.
보너스
[간수가 좋아하는 애완동물 입니다. 수족관이 무슨 아쿠아리움 정도인데 물고기 중에는
1미터가 넘는 물고기도 있었습니다.]
[잡아서 구워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엘리베이터.... 작동은 잘 하는 거 겠죠. ^^;;
물고기들은 이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