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당 2010방랑기 (12)-말레이시아 KL LCCT에서 노숙하기
2010.07.01 00:45
배낭여행중에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은 공항에서 밤을 보내는 것입니다. 각자 다른 곳으로 가는 사람들이 집합해있는 공항은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관찰 할 수 있는 곳입니다.
[KL LCCT에 도착해서 찍은 Air Asia 비행기 입니다.]
말레이시아 KL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인 1시가 넘어서 입니다. 입국 도장을 받고 수화물을 찾고 호텔에 체크인 해서 몇 시간을 보내고 돈을 내기는 아깝습니다.
사실 28일 KL에서 호텔 예약을 해놨습니다. Tune Hotel이라고 AirAsia회사에서 운영하는 호텔로 무료로 예약할 기회가 있었는데 문제는 KL의 수방공항에 가까운 곳이라 LCCT에서 가는 돈이 호텔에서 자는 돈 보다 더 나오게 생겼습니다. 공짜라고 마구 예약을 했지만 똥일 뿐 입니다.
[터미널로 연결되는 다리는 없고 이렇게 비행기에서 내려 걸어가야 합니다. ]
인터넷으로 LCCT 공항에 다녀본 분들의 글을 많이 읽어 보았습니다. 시설이 좋지 않다, 창고 같은 분위기다. 하지만 직접 가본 결과 상당히 잘 만들어 놓았다고 생각 했습니다.
여기저기 둘러보고 결국 맥도널드로 갔습니다. 공항 내부에 있는 맥도널드는 공항의 무료 무선인터넷 서비스와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비교적 저렴하고 쾌적하게 밤을 보낼 수 있는 곳입니다.
[사실 빅맥 라지세트 1개로 2명이 먹기에는 너무 배가 고팠습니다.
근처 슈퍼에서 저렴하게 보이는 빵을 사서 먹었죠. 개당 1링깃도 안했으니 한화 350원 정도]
빅맥 햄버거를 주문했습니다. 라지 세트로 바꾸고 난 가격은 13.8링깃 한화 4000원 입니다.
한국 맥도널드와 다른 점이 있었는데, 태국이나 베트남, 말레이시아는 케첩뿐만 아니라 칠리소스도 있어서 감자튀김을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말레이시아 칠리소스는 태국과 베트남에 비해서 떡뽁기 소스 같은 맛 이였습니다.
[오... 칠리소스가 맛있었습니다. 거의 마시는 수준이였네요 ㅠ_ㅠ]
28일 12시에 톈진 공항에 도착해서 저녁 6시에 비행기를 타고 29일 0시에 공항에 도착해서 아침 6시 KL 차이나타운까지 가는 첫 버스를 타기 까지 18시간동안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함깨 여행하는 친구는 골아 떨어졌습니다.]
케퍽에 방랑기를 업로드 한 시각도 이때쯤이군요 이런 무료한 시간으로 밀렸던 숙제 같이 방랑기를 작성해 봅니다.
오전 5시 30분이 되어서 KL의 저렴한 게스트 하우스가 모여있는 차이나 타운으로 가는 스타셔틀버스 정류장으로 갑니다. 정류장 번호는 5번이고 첫차는 LCCT에서 오전 6시에 있습니다. 도착해서 얼마 기다리지 않아 버스가 도착하였고, 8링깃(한화)로 홈페이지에서 확인했던 9링깃 보다 저렴했습니다만 이유는 알지 못했습니다.
밤새도록 공항에 있던 탓에 밖의 낯선 말레이시아 표지판을 물끄러미 보다 잠에 빠지고 말았죠.
인천 공항에서는 이제 앞으로 잠을 자게 하는 것을 금지 시킨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마카오 공항에서도 공항카트에 발을 올리고 잠시 잠에 빠지려 하던 차 보안요원이 제지 했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점점 이런 공항 들이 늘어나면 이러한 추억도 없어지진 않을까 아쉬운 마음 입니다.
저렇게 주무시면 나중에 팔 저리실텐데....
게다가 얼굴에 피가 몰려서 깨었을 땐 부어있을테고....
눈 주위를 누르게 되어 시신경도 자극하는 안 좋은 영향이 있을 듯 해요.
잠은 아무래도 편하게 주무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