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한당 2010방랑기 (10)-초저가 항공사 AirAsia
2010.06.30 01:17
오늘은 중국을 벗어나 말레이시아로 날입니다. 중국이라는 곳에 오래 있었던 모양인지 중국에 나쁜감정이나 서운한 감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처음 가는 말레이시아는 좀 다를까 하는 희망으로 호텔을 나섭니다.
배낭여행에서 참 좋은 호텔에서 잠을 자고 택시를 타고 이동을 해서 제 몸뚱이가 게을러지지 않을까 걱정을 해봅니다. 공항까지 대부분 공항버스를 타지만, 2시간 넘게 번거로움을 겪고 천원정도 저렴한 가격이라면 그냥 택시를 타는것이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톈진에서 공항에 갈때 2명 이상이면 택시를 타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택시 강도가 많아 이렇게 감옥같이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도 강도 당할 것 같습니다.]
택시를 타면서 밖을 보니 안개가 자욱한 날씨입니다. 비행기를 타는 날은 그날 날씨에 민감해 집니다. 에어아시아는 취소되어도 쥐뿔도 없습니다. 그냥 낭패입니다.
[안전 운전 하는 썩소들 입니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공항 내부는 조금한 공항느낌이 전혀 나지 않고 잘 관리를 한 느낌입니다. 국제선은 여권을 확인하고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수화물을 체크할 수 있는데 말도 안되는 소리를 했습니다. "나 몸이 안 좋은데 사람이 없으면 옆 좌석 좀 비워주세요"
[톈진 공항의 모습. 아직 비행기 타는것이 부의 상징으로 여기어 지는 분들의 사진 촬영 입니다.]
수화물을 붙이고 보세구역을 둘러보고 있는데 방송이 들립니다. 누구누구는 카운터로 오시기 바랍니다. 또 누군가 이상한 짓을 했구나 생각을 했는데 잘 들어보니 제 동행인의 이름이 나옵니다. 동행인은 자기 이름이 아니라 했지만 카운터에 물어보니 맞습니다. 중국인인데 자기 이름도 못 알아 듣다니 좌절입니다.
[심심해서 가지고 다니는 가방 무게가 얼만지 측정해 봤습니다. 21키로면 준수하군요]
이유는 노트북 배터리였는데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일체 수화물에 넣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고 설명해 줍니다. 그래서 여분의 베터리를 회수하고 조금 기다리다 비행기에 탑승합니다.
[6시간 여정에 4만원짜리 말도 안되는 비행기표]
[보세구역에서 비행기를 기다리며 사진 찍기 놀이를 합니다.]
[멋진 수화물 운송 차량??]
좋아! 가는거야 라고 생각하고 에어아시아 같이 생긴 빨간 안전벨트를 매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이놈은 1시간째 움직이지 않습니다. 안개가 자욱해서 출발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는 와중에 방송이 나옵니다. 예정보다 1시간 30분 후 출발할 예정이니 과자나 음료수가 있으니 "사드세요" 하는 방송입니다. 대단한 장사꾼 입니다.
[그날은 안개가 많아 많은 비행기가 대기 상태였습니다]
어쨌든 비행기는 출발했고, 음료수는 보세구역에서 기내에 판매하는 반 가격으로 미리 사와서 2배 바가지를 피할 수 있습니다. 이놈들의 장사 수완은 또 다른 곳에서 엿볼 수 있습니다.
[4만원 짜리지만 어쨋든 날긴 합니다.]
예시) 샌드위치 가격은 7링깃(말레이시아)입니다. 기준 환율은 1링깃=2위안입니다.
그렇다면 샌드위치 가격은 14위안 입니다. 하지만 이분들 환율은 1링깃=2.8위안입니다.
그리하여 7링깃 샌드위치는 갑자기 19위안을 바뀌게 됩니다. 그리고 거스럼돈은 다시 이 나쁜 환율대로 적용하여 링깃으로 돌려줍니다. 제가 20위안을 내고 구입을 하면 잔돈은 받을 수 없습니다.
물건을 비싸게 팔고, 잔돈도 다시 환전을 해서 주는 멋진 비즈니스 정신입니다. 물론 제가 4만원을 주고 비행기 표를 사서 별 말 없지만, 같이 탑승한 어느 분은 자신은 35만원이나 내고 탔는데 이런 서비스는 이해할 수 없다고 말씀 하십니다.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이런 비즈니스 정신의 끝은 제가 주문한 식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주문하며 정상적인 환율에 20%를 더 할인하여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장시간 비행기를 탈 것이면 반드시 인터넷으로 음식을 주문해야 합니다… 만… 사진을 보시면…
[이겁니다. 제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인터네셔널 밀]
[감자 잔치!]
무슨 6.25때도 아니고 밥도 아니고, 누들도 아니고 감자를 주다니 OTL
네. 저는 무료로 탔습니다. 단지 비행기에 앉을 수 있는 자리 하나를 무료로 받은 것입니다.
[한자리는 아니고 두자리... 좁지만 이렇게 누워 갈 수도 있습니다.]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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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한박스
06.3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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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ash.jack
06.30 01:56
역시... 동네버스 같은 저가 항공 .. ㅋㅋ;;
기내식 보단 피자한판에 콜라한병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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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케니컬
06.30 08:05
웅? 감자 맛있어보이는데요? 스위트콘이랑 야채들도 있고!! 저라면 맛있게 먹을듯 ㅎㅎ
-_- 양은 좀 문제가 있어보이네요 두배는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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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06.30 09:11
저가항공은 나름 이름값을 하는군요.
저라면 잘 타고 다니겠습니다. 비행기는 싸게, 호텔은 좋은 곳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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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han666
06.30 12:08
우산한박스님 : 저 음식 추가 비용이 1500원인데.. 그냥 가격 값을 하는 것이겠죠?
crash.jack님 : 네.. 저도 이 항공사를 "날으는 트럭버스" 라고 부릅니다. ㅎㅎ
미케니컬님 : 아침,점심을 안먹어서 저 마져도 맛있게 허걱지겁 먹기는 했습니다. ㅎㅎ
강아지님 : 이름값은 하지만 이번 반년동안 여행에 16번 비행기를 타는데 평균 4만원씩 내고 탔습니다. 국적기를 탔더라면 대략 500만원 넘게 나왔을 겁니다. ㅠ_ㅠ 그런 이유로 배낭여행에 저가 항공사는 "준비를 잘 한다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도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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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6.30 12:25
흠.. 손이 두가지가 나오는데.. 긴팔 입은 남자같은 손과.. 반팔 입은 여자같은 손이 나오네요..
오옷. 정말 기내식이 OTL이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