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미국] 샌프란시스코 동백
2010.02.15 10:01
631 O'Farrell Street, San Francisco, CA - (415) 776-1898
그냥 구글에서 한글로 샌프란시스코 동백 하면 나옵니다. O'Farrell 스트리트 (벗는 쇼하는 곳이 많다고 알려진 곳이죠)에 있는 상당히 허접한 힐튼호텔에서 오르막으로 (마켓스트리트 반대쪽)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나오는 한식당입니다.
싸냐 ? 상당히 비쌉니다.
뭘 잘하냐 ? 아무것도 잘 하는것 없습니다.
서비스 좋냐 ? 아주 거지같습니다.
그럼 서빙하는 분이 이쁘시냐 ? 기준 나름이겠지만, 이걸 강점으로 장사하시는건 아닌듯 합니다.
밥이라도 빨리 나오냐 ? 시장을 반찬으로 서비스하는 곳이라고나 할까요.
분위기라도 좋냐 ? 이거 중국집인지 한식집인지 구별도 잘 안가고 분위기는 늘 썰렁하죠. 손님도 별로 없고.
위치가 좋냐 ? 차로 가긴 거시기하고 (주차하기 극히 힘듬.. 유니온스퀘어에 파킹하고 올라가거나) 근처 호텔에 묵는다면 제법 걸어야
그럼 왜 올리냐..
샌프란시스코에 남은 몇안되는 한식을 하는 식당중 하나입니다. 하나밖에 없다 라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Geary위에 한글로 간판붙은 식당이 몇개 더 있습니다. 마켓 스트리트 근방엔 이거 하나 밖에 없을 것입니다만.
여튼 몇 안되는 곳이고 마켓 근방서는 유일한지라.. 발도 별로 없고, 배는 고프고, 돈은 넘쳐나고, 한식은 먹고싶다면 답은 동백입니다. 주문한 식사는 극히 늦게 나오니 (물도 안줍니다 -_-). 매우 배고프시다면 아무거라도 먹고 가시는게 좋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저 기준에 하나라도 맞지 않는다면 절대 비추. 아주머니 상당히 불친절하시고, 테이블 텅텅 남아있는데 옮겨주기 귀찮다고 일행을 떨어진 테이블에 앉히는가 하면, 음식은 따로따로 나오고 (미국은 일행 음식 한꺼번에 내주려고 노력하는게 정상입니다) 심지어는 주문을 까먹기도 하고, 손님이 따로 없는데도 다른 테이블에 가져다 준 모양이라고 하는데 직접 드셨는지. 한식집에 늘 나오는 밑반찬들.. 으악. 식당앞에 줄이 없어서 안기다리고 먹을 수 있다 ? 착각입니다. 식당안에 앉는다고 밥이 빨리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술을 주문하면 조금 더 빨리 나올 수 있는데, 식사 손님은 완전 찬밥입니다. (술을 먹어도 찬밥일 수도 있습니다) 믿어지지 않으시겠지만, 이 모든 불친절을 딱 한번만 가시면 몽땅 세트로 맛보실 수 있습니다. 단 혼자 가신다면.. 주문한 음식이 따로 나오거나 내것만 까먹는 공력의 시전은 보시기가 기술적으로 조금 힘듭니다. (그렇지만 동백이 캘리포냐에서 제가 가본 식당중 가장 불친절한 식당은 아닙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곳이 있기때문에)
만에 하나 동백 주인장을 아시는 분이 계신다면, 손님들 평이 개판이니 주의하시란 말씀을 꼭 드려주세요. 어디를 가나 듣는 얘기이고, "다시 안오면 되지뭐" 라는 말을 갈때마다 듣는데, 전혀 개선이 없네요. 그래도 우리말을 하는 분이 하는 장사인데 잘 되기만 바랍니다. 워낙 손님이 없기때문에 이 얘기를 그대로 전하면 제 얼굴을 기억하실 수도 있지만 저 세트가 표준서비스라면 기억못하실 수도.
코멘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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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spirin
02.15 10:04
추천:1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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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02.15 10:37
^^ 글에서 밝힌대로.. 꼭 한식은 먹어야겠고 조금이라도 떨어진 곳은 못 가겠고, 돈은 넘쳐나고.. 하면 가야하는 곳이라.. 소개는 해두어야죠. 흠흠. 동백을 가실만큼 가까이 오셨는데 저한테 연락안하시면 미워할 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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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g3
02.15 16:11
동백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데... 다운타운에는 한식당이 거기밖에 없는 것 같네요.
BART(지하철)타고 오클랜드만 넘어와도 역 근처에 나름 친절하고 맛도 그런대로 괜찮은 식당들이 있는데...
피해야 할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동백 근처는 자주 지나다니는데, 한 번도 연락을 못드렸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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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아빠
02.16 22:05
여기 버스타고 댕김서 몇번 봤는데요, 왠지 비쌀거 같아서 못 가봤습니다. ;;;;
억순이 억척이 부부라서 그런가, 김치부터 무말랭이까지 전부 담가먹어서리, 한식당 가서 뭐 사먹는 다는 것은 참 ㄷㄷㄷ 이더라고요.
결국 한식당 한번도 못가다가 부모님 오시고서 라스베가스 놀라가서 거기서 엄청 비싸고 맛없는 한식으로 먹었더랬죠. ㅡ.ㅡa
(서커스서커스 맞은 편 갈비집인데, 태어나서 그렇게 맛없는 갈비 + 부대찌게는 첨이었습니다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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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영아빠
02.16 22:07
아, 그러고보니까 샌프란시스코에 한식당 한 곳 더 있습니다. 귀국 며칠 전에 GDC본다고 보스턴에서 날아온 후배가 졸라서 갔는데, 비빔밥이 제대로 였던 기억이 있네요. 상호는 생각 안나고 2nd st.에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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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irael
02.17 00:19
전 그냥 japan town에 있는 중국집가서 짜장으로 달랬습니다.
양배추 김치가 먹을만했죠. 먹으면서도 이런것도 맛있어지는가 싶기도 했었던거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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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난(?) 맛집 기행 잘 읽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