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E sleepbud 사용기
2018.10.27 14:41
추천을 받아서 발매된지 얼마 안 된 BOSE Sleepbud 귀마개를 샀습니다.
네. 귀마개 입니다.
세기 정품이라 인증서도 같이 오네요.
이어폰 크기에 비해 박스는 굉장히 크고 무거운 편입니다.
열면 충전 겸용 캐링 케이스가 보입니다.
그 아래에는 파우치와 설명서가 있습니다.
캐링 케이스에 연결하는 마이크로USB 케이블과
두가지 다른 규격의 이어폰, 그리고 USB 충전기가 있습니다.
정품이면서 왜 110V 짜릴 주는지 울컥했는데,
아래에 보니 우리나라 플러그도 존재하네요. (다른 220V 는 EU 플러그)
이렇게 연결됩니다만.... 그냥 다시 넣었습니다.
어짜피 기존에 쓰던 Micro USB 충전기에 연결할 생각이니까요.
이어폰 충전기 겸 배터리가 내장된 케이스 입니다.
이렇게 밀어서...
올리는 슬라이딩 방식입니다.
옛날 피쳐폰과 비슷하죠.
안에는 자석으로 붙어있는 Sleepbud 이어폰 두개가 보입니다.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달라붙는 형식이라, 10 번 중 8번은 바로 철썩 붙습니다.
제대로 붙어야만 충전이 되기 때문에 불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는게 좋습니다.
다 충전되면 5개 LED 가 다 들어오고, 지금은 60%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BOSE sleepbud 는 귀마개 입니다.
네. 그 3M 주황색 귀마개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블루투스로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폰과 연결되지만,
음악을 전혀 들을 수 없고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있는 보청기 같은 물건입니다.
보청기와는 달리 소리를 증폭하는게 아니라 감소시키지만요.
소니 XM1000 인가 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있는 무선 이어폰도 요즘 나오지만,
이렇게 비싼 가격 (33만)에 소리도 안 나오는 이 제품이 나온 이유는 몇 가지 있습니다.
(1) 매우 작은 크기라 옆으로 누워도 배기지 않고 편히 잘 수 있음
(2) 귀를 자극하지 않고 전기로 작동하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이라 억지로 귓구멍을 틀어막는 3M 등의 아날로그(?) 귀마개보다 귀가 편함.
(3) 보통 5~6 시간 밖에 안 되는데 16 시간의 배터리 수명.
그 외에, BOSE Sleep 앱을 깔면 다양한 종류의 숙면음을 들을 수 있습니다.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소나기 - 빗물 떨어지는 소리
(2) 파도 - 바닷가 소리
(3) 고도 - 비행기 소리
(4) 폭포 - 폭포수 떨어지는 강소리
(5) 순환 - 광야의 바람 소리
(6) 하류 - 얕은 강물 소리
(7) 브라운 노이즈 - 평야의 아무것도 없는 소리
(8) 바스락 소리 - 숲속의 소리
(9) 평온 - ASMR? 나지막한 뉴에이지 음악
(10) 캠프파이어 - 모닥불 타고 밤벌레가 우는 소리
뭐 이건 별로 중요하지 않죠. 그냥 MP3 무한 재생해도 되고...
가장 중요한 NC 성능은....
제가 기존에 쓰던 소니 MDR-1R NC Mk2 와 비슷하거나 약간 떨어집니다.
하지만 큰 차이는 아닙니다.
그리고 마스킹 기능 (배경음) 을 키면 효과는 더욱 좋아집니다.
MDR-1R NC Mk2 와 비교했을 때 BOSE Sleepbud 의 장점은
- 옆으로 누워도 제대로 착용가능
- 잘 때 끼고 자도 문제 없음
- 오랜시간 (5시간 이상) 착용시 덜 아픔
정도죠.
배터리는 1R NC 가 20시간 이상으로 월등하거든요.
착용감도 1R NC 는 기가막히게 좋습니다. 물론 음악도 잘 나고요. (유선 전용)
스위치가 하나도 없기 때문에 작동법은 케이스에서 꺼내자마자 바로 켜지는 식입니다.
바로 NC 기능이 작동하는 거죠.
그리고 핸드폰과 연결되면 위의 마스킹 음악을 나오게 하거나,
아침에 일어날 수 있도록 알람 기능도 설정 가능합니다.
보통 핸드폰 알람은 안 들리기 때문에 보스 앱을 통해서만 제대로 알람을 들을 수 있는 거죠.
착용감은 거의 안 느껴질 정도로 좋습니다.
워낙 작고 가볍고, 귀 안쪽 테에 끼우는 형식이거든요.
덕분에 10번 중 6번 정도만 성공적으로 끼워지고 4번은 실패하므로 뺐다가 다시 끼워야 합니다.
워낙 작고 밀폐되는 곳도 귀 구멍 안쪽이라, 귀 테 쪽에 습기가 차거나 간지러운 일도 없습니다.
귀지가 습기가 차서 간지러운 일도 없네요.
배터리는 전술하다시피 16시간입니다. (왼쪽, 오른쪽 각각.)
캐링 케이스는 한번 완충이 가능한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즉, 한번 완충해서 가지고 나가면 32시간 사용 가능한 셈입니다.
마이크로 USB 라 충전도 편하고요.
이런 성격의 제품을 옛날부터 사람들이 요구하고 있었지만,
이제서야 겨우 첫제품이 나온 듯한 느낌입니다.
앞으로 비슷한 제품들이 중국이라든지 다양한 곳에서 쏟아져 나올텐데요. (만들기는 쉬우니)
지금이라도 사무실이나 주변환경이 어수선하거나
밤에 가능한 한 숙면을 취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쓸데없이 과대포장하고 가격도 비싼지라 (미국 $250, 한국 33만)
당장 보급은 어려울 것 같네요.
코멘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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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0.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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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10.28 23:53
후기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아... 그렇군요.
당연히 anc인줄 알았는데... nc라는 말 냅두고 noise masking 이라는 말을 쓰는거 자체가 기믹이었군요... 유닛에 마이크 구멍도 있는거 같아보이고... bose qc시리즈가 연상되기도 하고 해서 자연스럽게 anc제품이구나 했는데... 아쉽네요.
옆으로 누워자는경우, 베게 마찰음이 크게 들린다는데 어떠신가요?
빗소리 들으면서 스르륵~ 잠드는 기분은 어떨까... 상상해봅니다. -
matsal
10.29 00:58
기술적으로 따지자면
- 인체공학적인 디자인 (이건 BOSE 의 기술력)
- 배터리 타임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블루투스 규격중에서도 가장 데이터 비트가 낮은 옵션을 사용 - 실제로 마스킹 사운드 음질이 별로인 편입니다 음감용으로는 인터넷 유튜브가 차라리 나을 듯.
즉, 기존 제품을 좀 튜닝한 수준입니다. 가격을 따지자면 1/10 까지도 가능할 듯 하네요.
저는 귀가 큰 편이라 기본 구멍 크기로도 쏙 들어가기 때문에 별 문제 없습니다.
빗소리 보다는 폭포 소리가 더 낫네요. 빗소리 퀄리티가 좀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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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0.29 09:02
추가 단점은 역시 도킹 방법이네요.
10 번 중 8번은 성공한다고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왼쪽 오른쪽 둘 다 꽂으면 성공확률은 64%까지 떨어집니다.
결국, 오늘 아침과 같이 왼쪽은 배터리 100%, 오른쪽은 1%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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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10.30 04:48
이렇게 후기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마 했는데 설마했던 우려가 다 사실이군요. ㅠㅜ
여기 열거하신 단점만 수정하면 참 좋은 제품이 될 듯 합니다만. 굳이 중국가지 않더라도 우리나라에도 충분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들이 몇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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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
10.30 20:41
저땜에 헛돈 쓰셨네요ㅠㅠ 리뷰까지..
잘때 소음을 줄여준다니까 당연히 노캔일줄 알았는데.. -
matsal
10.30 21:06
헛돈 아닙니다.
잘 쓰고 있어요.
할부 4개월 남았어요
(정신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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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
11.01 06:14
와 몇년만에 사고 싶은 물건을 케퍽에서 보네요. 삽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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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1.01 14:47
너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구입한 가격만큼 돈을 주셔도 팔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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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들이
11.01 08:14
noise masking이 핵심단어군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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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1.01 14:47
보스 본사도 masking 해버리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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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1.02 14:14
업데이트로 사운드 라이브러리가 추가되었네요.
추가 마스킹 사운드를 이어폰으로 다운로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즉시 전송이 아니라 MP3p 형태에 블루투스로 데이터 전송 및 조작을 하는 것 같네요.
저장 공간은 약 10 MB 정도 되는 거 같네요. 15 개 정도 들어가면 다른 건 지워야 합니다.
정말 유익한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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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1.05 23:21
펌업하면서 버그가 생긴 것 같네요.
오른쪽 이어폰이 마스터이고 왼쪽이 서브인데,
오른쪽이 완충되면 왼쪽은 전혀 충전이 안됩니다.
오른쪽이 이미 20% 충전이고 왼쪽이 방전이라면 완충시에는 오른쪽이 100% 라도 왼쪽은 80%에서 절대 올라가지 않네요.
그래서 음악을 다운로드 하려면 배터리가 반드시 80~100% 구간에 있어야만 하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 됩니다.
물론 해결책은 오른쪽을 완전히 방전시켜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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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11.02 14:40
마스킹이 나름 효과가 있긴 하네요.
인간의 심리 및 신체 반응을 이용하니 확실히 방음 효과가 나긴 합니다.
마스킹 사운드 기본 볼륨은 꽤 큰 편인데 그게 정답입니다.
괜히 작게 하면 오히려 더 신경쓰여서 소음 방어가 잘 안되요.
적정 수준으로 볼륨을 맞추면 처음엔 좀 크다고 느껴지지만,
5~10분 정도 작업하면서 집중하게 되면 어느 순간 진짜 그게 배경음으로 들립니다.
그래서 다른 사운드가 안 들리게 되죠.
처음에 어떻게든 생각보다 큰 볼륨을 참고 계속 듣는 것이 핵심인 것 같습니다.
라고 어떻게든 제품을 최대한 활용해보려고 노력중입니다.
.... 그냥 무조건 차음해버리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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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sal
03.08 20:34
어억... 풀 리펀드 리콜되었군요.
한동안 안썼기 때문에 몰랐는데, 하드웨어 적인 결함으로 인해 충전이 안되거나 페어링이 안되는 현상을 막을 수 없어서
Bose 에서 아예 제품 자체를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2019년 12월 31일까지 풀리펀드 받겠다고 했는데 지금 학인해버려서 너무 늦었네요 ;ㅅ;
일단은 고장날 때까지 쓸 수 밖에 없습니다.
아 망했네요...
액티브 노이즈캔슬링 기능이 없는 것 같네요 _no
그냥 커널형 특유의 차음 성능인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액티브 NC 가 아니라 그냥 커널형 이어폰 + 마스킹용 음악만 들려주는 제품이었네요.
쉽게 말해 소니 X1000 무선 이어폰에 비하면 NC 기능도 없고 음질도 떨어지는 놈입니다.
왠지 뒤통수 맞은(?) 기분입니다.
그래도 이 제품만의 장점이 아직 있긴 하네요.
- 끼기만 해도 소니 NC 헤드폰을 켜는 것과 같은 수준의 노이즈 캔슬링 성능
- 옆으로 누워도 전혀 배기지 않는 편안한 착용감
- 연속 16시간 마스킹 사운드 작동 가능
하지만 30만원 넘는 가격인데도 NC 가 없는 건 허탈하네요.
그저 착용감 좋고 배터리 오래가는 블루투스 헤드셋이라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