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기 및 구매후기


[RIDIBOOKS] Paper Lite #. Hans On

2016.01.18 14:40

Lock3rz 조회:2747

안녕하세요. Lock3rz입니다.


  작년 11월 24일에 지름신고를 했었던 Paper Lite 에 대해 짧은 평가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실 이북기기를 다뤄본 것이 거진 없습니다. 지인의 2012년에 Sony PRS T1 을 잠깐 만져보고, kindle 4 광고버전을 잠깐 만져본 것이 전부에요. 두 기기 배송대행비 까지 합쳐서 10만원 쯤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만, 그 때 충동구매를 할뻔 하다가도 '호기심에 사봤자 금방 질릴 거 같다'라는 자기암시(?)를 통해 겨우 지름을 막았었지요.

  시간이 흐르고 군대도 다녀오고, 복학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투리 시간에 인터넷을 하는 것보다 좀 더 알차게 시간을 쓸 순 없을까... 고민하던 도중, 책을 읽으면 좋겠다 싶어서 전자책을 알아보았습니다. 종이책도 좋긴한데, 가방의 무게가 무거워지고 어두운환경에서 읽기 힘든 것이 아쉬웠습니다. Boyue T62 같은 제품을 13만원에 구매대행으로 지를까 말까 고민고민하던 도중, 곧 있으면 거의 같은 스펙의 Paper Lite가 더 저렴히 발매된다는 소식을 듣고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려 왔지요. 발매일인 2015년 10월 5일 결국 구매하지 못했었습니다. 리디북스의 결제시스템 오류로 인한 탓이었죠. (나무위키링크) 오매불망 기다리다가 '나와 인연이 없나보다'하고 포기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여후, 물량이 제대로 갖춰져서 이제는 구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다시금 고민고민하다가 결제하여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2차예약판 입니다>

외관 및 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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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는 재생지느낌의 검은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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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 9천원 제품에 많은 것을 바랄 순 없겠지요. 본체, 중전케이블, 설명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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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

Rockchip Rk3026

Dual core Cortex A9 @1.2Ghz

Mali-400MP2 @500Mhz

512MB RAM

8GB Internal Storage

6" 1024x768 XGA [212 PPi] Carta Panel e-Ink Display

WiFi 802.11 b/g/n

2800mAh Battery

190g Weight


*AP*

전자책에겐 조금은 과분할 정도의 AP입니다. CPU는 물론, GPU마저 Mali400MP2로 듀얼코어입니다. 전자책용도로 사용할 모든 앱을 구동하기에 필요 충분한 성능을 보여줍니다.


*WiFi*

WiFi 수신율 / 전송속도 / 커버리지 등 모든 부분에서 평균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2.4Ghz AP에 75Mpbs 속도로 링크됩니다.


*Bluetooth*

본 기기는 Bluetooth가 없습니다.


*Screen*

6" 1024x768, 212ppi Carta Panel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일반서적은 폰트크기를 조절할 수 있어 상관없겠지만, 만화책은 좀 무리가 아닐까 싶었는데, 만화책도 충분히 볼만 합니다. 기기 표면에 약간의 지문 방지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지문이 아예 안묻는건 아니지만, 지문이 묻어도 티가 덜나네요. 다만, 액정보호필름은 필히 부착해야 합니다. 일반 플라스틱 재질이라 기스가 매우 잘납니다. 프론트라이트가 장착되어 어두운 곳에서도 이용이 가능합니다.


*Touch*

정전식 2점 멀티터치를 지원합니다. 전자액정의 느린 반응속도 때문에 터치감이 쾌적하지는 않습니다. 터치 자체는 잘됩니다만, 드래그시 피드백이 느려 쾌작하지 않네요.


*Camera*

카메라가 없는 제품입니다.


*Micro SD*

메모렛, 삼성, LG, SKY 번들, Sandisk, Kingstone 등등 제가 가지고 있는 microSD 4,8,16 GB 카드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인식/작동했습니다. 다만, Sandisk 32GB CL10을 장착하면 기기의 반응이 현져히 느려지다가 결국 먹통이 되는 버그가 있습니다. 삼성 32GB 메모리에도 동일한 증상이 있다고 합니다. 고용량 micro SD카드와 호환성이 조금 떨어지는 듯 싶습니다. 소프트웨어로 해결 가능한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Battery*

미사용 WiFi-OFF 시 2주 대기후 전원강제종료

WiFi-OFF, 프론트라이트 밝기 3단계, 5일간 매일 2시간씩(약 500페이지) 사용후 배터리 잔량 33%

=> 약 2500페이지 보는데 77% 소모. 32페이지당 1퍼센트 소모

USB Tester로 측정한 충전 전압 5.21v / 충전 전류량 790~830mA

<펌웨어 1.2>

0->100% 충전시 약 4시간 소요

입력전류량 대비 배터리용량을 계산해보면 이론상으론 3시간안쪽으로 완전 충전이 되어야 합니다.

<펌웨어 1.3.1L>

0-> 100% 충전시 약 3시간 20분 소요

펌웨어 업데이트 후 충전 시간이 조금 개선되었습니다.

충전시 발열은 없었습니다.


*ETC*

처음 판매 된 1차 제품들에는 빛샘현상 등 QC가 잘 안되었었는데, 2차 제품부터는 QC가 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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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면하단에는 터치식 키가 있습니다. 충전중에는 터치식 키에 붉은 불이 들어옵니다. 짧게 터치하면 안드로이드 back 키 역활을 합니다. 2초이상 터치시 화면 강제 리프레시를 합니다. 4초이상 터치시 프론트라이트 On/Off 기능을합니다. 생각보다 편리하네요.

  전면 좌/우에는 물리버튼이 있습니다. 기본 리더앱에서는 이전페이지/다음페이지 혹은 둘다 다음페이지 버튼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루팅 후 터치맵핑 앱을 이용하면 좌,우 드래그 등의 제스쳐를 맵핑할 수 있어 다른 앱에서도 페이지를 넘길 수 있습니다.  키감은 부드러운 편이며, 한손파지후 누르기에 적당한 키압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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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과 측면은 고무느낌의 재질로 마감되어 있습니다. 지문이 매우 잘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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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두리 마감은 둥글둥글한 조약돌 느낌으로 라운딩 처리되어 있습니다. 뒤틀림 없이 단단한 느낌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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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면 상단부분의 밝기가 살짝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프론트 라이트 LED가 상단에 위치하고 있는데, 빛을 고르게 퍼뜨리고 빛샘을 막기위한 처리로 인해 구조상 약간의 밝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백라이트를 최대로 올렸을때 조금 눈에 띄는 수준이라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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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홈메뉴는 [책 읽기, 내 서재, 구매 목록, 서점] 4개의 탭(사진은 업데이트 전이라 3개입니다.)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면 밝기와 Wi-Fi, 기타 설정 메뉴가 따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책 읽기 탭에서는 내가 읽은 모든 책이 책 커버와 읽은 양을 표시해주는 막대 그래프로 표시됩니다. 내 서재는 리디북스에서 구매한 책만 표시가 되며, 구매 목록에서는 내가 구매한 컨텐츠[구매,대여,이용권] 목록이 표시됩니다. 책 읽기에 집중하여 다른 기능은 모두 배제한 것이 킨들 시리즈를 보는 듯 합니다. 다만, 매우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페이퍼에서 간단히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pc나 스마트폰으로 리디북스 홈페이지에서 미리 리디 캐시를 구매해야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리디북스 서비스를 이용할 전용 시스템으로 내놓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제가 불편하여 전용기기의 장점을 십분 살리지 못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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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자잉크는 잉크소자가 전기 신호에 의해 물리적으로 배치됩니다. 페이지를 넘기면서 점점 잔상이 생기는데, 이때 전체 소자를 재배치하여 잔상을 없앨수 있습니다. 이를 리프레싱 이라고 합니다. 리프레싱 시에는 전체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다가 원래화면으로 돌아가기에 깜박이는 것 처럼 보입니다. 기기 설정에서 자동리프레싱 될 페이지 수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터치식 키를 2초이상 터치하여 강제로 리프레시 해줄 수도 있습니다. 주변 온도가 내려가면 리프레시를 해도 저렇게 잔상이 조금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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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리뷰들을 보면, 전자책 치고 배터리가 짧다는 평이 많았습니다만, 잠깐잠깐 읽는 저에겐 충분했씁니다. 제가 사용하는 패턴(대중교통 이용, 왕복 2시간)에서는 1주일에 한번만 충전해주어도 되었으니까요. 리디북스에서도 하루에 2시간 독서로 1주일을 충전하지 않아도 된다 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자책을 사용한적이 없어, 이 정도 배터리 성능도 만족스럽습니다. 찾아보니 여타 다른 이북리더들은 평균 7000페이지 정도 볼수 있다고 하는데, 페이퍼 라이트는 제가 계산해본바로는 3300~3500페이지 정도로 절반 밖에 안되네요. 다른 사용자들의 후기에도 배터리 용량이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성능이 타사 제품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평이 많습니다. rk3026의 전력관리 성능이 미약한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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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펌웨어 업데이트는 OTA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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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에는 유저들이 루팅을하여서 파일을 바꿔치기 하는 방법으로 잠금화면을 바꾸었었는데, 1.3버전 업데이트서 아예 펌웨어 기능으로 추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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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팅을 하지 않으면 리디북스 단말기로만 사용(Pdf등 제한적으로 외부서적을 볼 수는 있습니다)해야 하기때문에, 루팅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루팅롬 작업을 하여 배포도 하고 있습니다. (http://cafe.naver.com/ebook/33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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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장점>

저렴한 가격

가격대비 높은 성능

작은 크기

펌웨어 및 소프트웨어 락이 걸려있지 않아 수정이 자유로움

루팅후 Aircomix같은 일반 앱도 정상 작동함


<단점>

타사 기기보다 짧은 배터리 지속시간

기스가 잘나는 화면

화면 터치 잠금 기능이 없음

루팅하지 않으면 사용범위가 매우 제한적임

페이퍼에서는 직접 결제가 불가능한 시스템


<평가>

성능도 준수하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루팅을 한다면 범용적인 이북리더로써 활용하기 좋습니다.

다만, 리디북스 서비스만을 이용하기 위해 구매하기에는 아직까지 결제가 불편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리디북스 전용 기기로 나왔는데, 최종 결제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게 참 의아한 부분입니다.

책읽기를 즐겨하시는 분들에게는 약간 부족한 배터리 성능이기도 합니다.

등/하교 및 출퇴근과 같은 [자투리 시간에 독서 용도]로는 가볍고, 저렴하고, 성능도 좋아 추천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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