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bra BT3010 블루투스 헤드셋
2015.08.08 05:20
출시된지 8년이 넘어가는 이넘을 왜 여기 쓰냐 하면요.. 이넘이 최근 출토되었기 때문입니다.
캘리포냐에선 이넘이 출시된 즈음에 차에서 전화받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헤드셋을 사용하자는 대대적인 계몽이 있었죠. 팔랑귀인 저로서는.. 아 이제 블투 헤드셋을 하나 구해야 겠다.. 라고 생각하고 마침 세일하던 이넘을 집었답니다. 그때만 해도 트레오를 잘 쓰고 있을때죠.
사오자 마자 트레오랑 pairing을 했는데.. 딱 설명서에 있는 것처럼.. 켜자 마자 트레오가 password를 묻고 password 인 '0000' (예.. 0 네개)를 넣자마자 pairing이 되고 모든 소리가 그리로 가더라구요. 호.
뭐 이넘의 최대 장점은 손쉽게 갈아낄 수 있는 장식용 종이쪽지라는데 그런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저로서는 그 종이쪽지는 아예 버리고.. 그런데 웃기는건 전화를 받을때 이넘이 좀 굼떠서 전화 거는 분이 상당히 참을성이 있지 않으면 제가 전화를 받을때 쯤엔 이미 전화가 끊어져버리더라는 거죠. 전화를 걸땐 아무리 시간이 걸려도 상관없으니 잘 되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넘은 서랍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답니다.
며칠전에야 이녀석을 발견하고는.. (8년 -_-;;) 다시 밥을 주어보았죠. 잘 켜지는데.. 도무지 pairing이 안되는 겁니다. ㅠㅜ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가. 이녀석 모델명도 잊어먹고 (아마 케이스는 어딘가 있을텐데 말이죠) 구석에 프린트되어있는 FCC-ID를 구글하니 덜렁 매뉴얼이 뜹니다. 메뉴얼을 보니.. 사와서 처음 켤땐 자동으로 pairing mode로 들어가는데.. 그게 안되면 (즉 다시 pairing시킬땐) pairing mode로 집어넣어야 pairing 이 된다는 겁니다. (바로 이게 이 글을 쓰는 진짜 이유죠)
pairing mode로 집어넣는 방법은 헤드셋을 끈 상태에서 켜는 버튼을 지긋이 눌러서 5초 라는데.. 5초로는 부족하고.. 그 버튼이 환하게 켜져서 안깜박거릴때까지 누르고 있으라는 것이죠. 그게 pairing mode.
지금 이넘을 전화기 대신 랩탑에 연결해서 뭘 좀 듣고 있습니다. 잘 되네요. 배터리가 얼마나 가는지 알아보기위해! 오늘 하루종일 굴려볼 계획입니다. ( ..) 랩탑은 password를 안 물어보는데.. 살짝 수상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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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블투헤드셋이 잘 안 붙을땐 매뉴얼을 읽자. ㅠㅜ
코멘트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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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k3rz
08.0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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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캣
08.08 12:12
첫제품을 자브라를 써서인지 블루투스 제품 사면 습관적으로 전원을 길게 누르고 페어링시도합니다.
재생버튼으로 페어링하는것도 있다는걸 처음 알았네요 -
나도조국
03.23 10:34
그렇게 부활한 저 넘을 잘 쓰다가 (한주일에 두세번 쓸 일이 생깁니다) 어제 꺼내보니.. 에궁 귀에 들어가는 부분의 몰딩이 깨져서 어딘가 사라지고 없네요. 아직도 동작은 하는데, 귓속에서 여간 불편하지 않습니다. 폼팁을 끼우거나.. 보내줘야 할 지.
17년째 갖고 있는 넘 치고는 아직 배터리가 한시간 이상 지속해 주고 나름 쓸만 한데.. 때가 넘어도 한참 넘기는 한 듯 합니다. 깨어진 몰딩을 찾거나, 폼팀 리모델링에 성공하면 또 보고하겠습니다. 그때까지는.. 잠시 안녕 (그래도 충전은 시킬 겁니다! 어쩌면 배터리도 갈아 줄 때가 한참 지났을 듯). 업계 종사자로서.. 일말의 양심을 갖고 하나 새로 구해야 할까요 ? ( ..)
페어링키가 따로 없는 블루투스 핸드셋들은 대부분 전원키나 재생키를 오랫동안 누르면 페어링 모드로 가도록 설계를 하더라고요. 뭐 볼륨+키를 누르는 제품도 보긴 했었습니다만...
저도 잊고지냈던 bt3030이 출토되어서 최근 일반 스피커를 블루투스 스피커로 만드는 용도로 잘 쓰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산건데, 교실 앞쪽에 있는 프로젝션tv에 연결해두고, 쉬는시간이나 점심시간마다 음악을 재생하는 용도로 잘 썼었습니다.(제 자리는 맨 뒷자리였거든요. 키가 작은편인데, 자리뽑는날 일찍와서 꼭 뒷자리를 선점했다는... 이유는 다들 아실꺼라고 믿습니다 흠흠;;; 쿨럭;;;)